김륜아 개인전: 카라데바다
○ 행사개요
- 카라데바다는 일본어로 몸을 말하는 카라다(体)와 의학 해부실습용 카데바(Cadaver)의
비슷한 발음에서 착안한 말장난 합성어다. 体는 몸 체자의 속자로 쓰이는데, 거의 쓰이지 않는
원래 뜻은 '용렬한 분'이다. Cadaver는 쓰러진 것을 뜻하는 라틴어에서 유래했다. 비약하자면,
인간의 몸은 분출하는 것이면서 동시에 쓰러질 예정인 것이다. 몸은 태어남과 동시에 바로 죽어간다.
-중략-
분출하면서 죽어가는 것. 인형이지만 사람처럼 구는 것. 찰흙을 굳혔다가 물을 뿌려 다시 약간
유연하게 하는 것. 반죽일 때 무한한 가능성을 지녔던 흙과 빵이 건조면 변형에 한계가 있는 것.
그럼에도 여전히 변형될 여지가 있으며 자연의 질서에 속하는 것. 이것이 내가 물감과 붓과
그림을 사랑하는 이유다. 사뮈엘 베케트는 '장애의 화가들'에서 두 종류의 예술가를 묘사한다.
대상-장애 예술가는 대상은 대상 그 자체일 뿐이므로 재현하기 위해서는 대상을 볼 수 없다고
생각하고, 시선-장애 예술가는 나는 그저 나 자신일 뿐이므로 재현하기 위해서는 대상을 볼 수
없다고 생각한다. 나는 아직도 이 부분이 잘 이해되지 않는다. 전자는 몸은 그저 몸일 뿐인데
석상이 된 몸을 보고 그린다 한들 몸이 재현될 리 없다는 것인가? 후자는 나의 몸은 그저 내가
인지하지 못하는 몸뚱이 일 뿐인데 타인의 시선으로 몸을 보고 그린다 한들 몸이 재현될 리
없다는 것인가? 이해하지 못하는 이 부분에서 느끼는 것은 불가능에서 오는 절망감과 이를 즐기는
화가의 아이러니한 태도다. 그런데 베케트가 설명하는 화가들의 작품을 보면 이런 분류법 따위
생각나지 않는다. 생동하는 무생물, 카라데바다를 만드는 즐거움만이 떠오른다.
○ 행사일정 및 장소
- 행사 일정 : 2025년 2월 8일(토)~2월 28일(금)
- 행사 장소 : Coso
○ 관람신청(입장료 및 사전신청 등)
- 무료 관람
○ 문의
- ☏ +82 (0)10-3291-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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