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개요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은 현대미술가의 작품세계를 창의적인 영감의 보고로서 제시하는 어린이 전시와 프로그램을 전개해왔습니다. 그 열다섯 번째 시도로 Sasa[44] 작가와 함께 준비한 《와당탕퉁탕》을 2020년 12월 12일부터 2021년 9월 9일까지 개최합니다.
참여 작가 Sasa[44]는 수집과 기록이라면 미술계에서 비교 대상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방대한 수집 규모와 기간, 그리고 수집물의 유일무이함으로 정평이 나 있는 인물입니다. 작가의 개인 아카이브는 국내외 신문사별 월간·주간·일간지부터 한국 만화사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차지하는 만화잡지 ‘보물섬’ 창간호, 구하기 어렵기로 유명한 한정판 운동화까지 희소성 높은 품목들로 가득하지만, 40여년간 이어진 수집의 기본 바탕은 그날 하루하루 일상에서 채집한 사물과 기록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지극히 평범한, 그래서 일견 무가치해 보이기까지 하는 일상의 흔적들을 종합해 만든 작품을 통해 수집 활동이 가진 창조적인 힘을 조명합니다.
레고, 다이어리 꾸미기(일명 ‘다꾸’) 아이템, 아이돌 굿즈를 모으고 일기와 용돈기입장을 쓰는 등 수집과 기록은 이 전시를 보러 올 어린이 관객들에게 이미 익숙한 문화입니다. Sasa[44] 작가 역시 아무도 알려준 적 없었지만 어린 시절부터 본능에 이끌려 수집을 시작했고, 그 시절의 열정은 현 작업 세계의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수집’이라는 활동과 예술 창작을 연결하는 작가의 행보가 수집에 대한 고유한 관점을 제공함과 동시에, 어떤 주제를 꾸준히 연구하며 스스로의 정체성을 일구어 나가는 인물의 흥미로운 사례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음성안내
들어가며
먼저 1층에서 아래를 내려다볼게요.
와, 정말 높은 산이 서 있어요. 그리고 산에 알록달록한 쇼핑백들이 가득하네요.
아직 전시장에 들어가기도 전이지만, 산이 아주 높기 때문에 1층에서부터 산의 높은 부분들을 볼 수 있어요.
어떤 쇼핑백들인지 하나하나 자세히 살펴보고 싶어져요.
이제 계단을 통해 지하 전시장으로 내려가볼게요.
실제로는 지상에서 지하로 내려가지만, 푸른 하늘 속으로 걸어들어가는 것 같아요.
한 발 한 발 걸어내려갈 때마다 하늘이 점점 더 모습을 드러내요.
나오며
오늘 <와당탕퉁탕> 전시를 즐겁게 관람해봤어요.
작가는 하루하루 지내며 누구나 겪는 일상적인 일과 물건들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잘 모아두고, 보관해둡니다.
그렇게 기록과 물건을 모아두니, 수집물들이 작가를 표현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는 점이 흥미로웠어요.
나는 매일 일기를 쓰는데, 오늘부터 Sasa[44]처럼 어떤 음식을 먹었는지도 함께 기록해볼까요?
물건을 하나 정해서 모으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시작하고 3일만에 끝나면 안 될텐데… 그러니 신중하게 생각하고 시작해야겠어요.
작가의 <연차 보고서>와 <산365>를 보고 나만의 아카이브를 만들어보고 싶어졌어요.
앞으로 자장면과 쇼핑백을 보면 오늘의 전시가 생각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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