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Pine, I`m Fine
○ 전시개요
- 2021년 세종문화회관 야외공간 큐레이팅은 북서울 꿈의숲 아트센터 드림갤러리 전시와 연계하여 《I`m Pine, I`m Fine》展을 개최한다. 조각가 송태관(송운창)의 참여로 진행되는 이 전시는 세종문화회관 예술의 정원에서 6월 23일부터 9월 13일까지 《I`m Fine》 시리즈를, 꿈의숲 아트센터 드림갤러리에서 6월 30일부터 8월 14일까지 <무릉도원 이야기>, <꽃길> 시리즈를 선보인다. 세종문화회관은 공간을 연계하고 확장하는 새로운 형식의 전시를 통해 그의 작품에 내재된 무한한 에너지가 뻗어나가는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
○ 전시일정 및 장소
- 세종문화회관 예술의 정원 : 2021년 6월 23일(수) ~ 9월 13일(월)
- 꿈의숲 아트센터 드림갤러리 : 2021년 6월 30일(수) ~ 8월 14일(토) ※월요일 휴관, 10:00~18:00
○ 전시내용
- 전시명 《I`m Pine, I`m Fine》은 소나무(pine)를 형상화한 그의 작품, 《I`m Fine》에서 기인한 것이다. 안부를 전하는 ‘아임 파인’은 송태관의 작업실 위치에 이전부터 있었던 소나무가 그대로 잘 있는지 묻는 사람들에 대한 작가의 답이며, 그가 스스로를 위로하는 말이기도 하다. 송태관의 작업은 이처럼 그가 머무는 공간, 그의 주변 대상에서 시작되는데, 궁극적으로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서사를 담아낸다. 그는 어떤 형상을 기존의 속성과 다른 방식으로 드러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특히 소멸하는 것들을 견고한 물질로 만들어 내고 새로운 에너지로 치환하고자 한다. 그의 작품은 시간의 순환과 공간의 전이를 담아내며 일상을 전환하는 에너지를 전달한다. 소나무로든 또 다른 무엇으로든 ‘괜찮은(fine)’ 상태를 이어가며, 지속적인 생명력과 생동감을 표출하는 것이다.
세종문화회관 예술의 정원 - 《I`m Fine》, ‘소나무’ 시리즈
송태관은 주로 스테인리스 스틸의 작은 조각들을 용접하여 하나의 형상을 만들어 낸다. 이러한 작업은 세포의 단위들이 모이고 증식하며 하나의 생명체를 구성하는 과정을 환기한다. 금속의 차가운 속성으로 생명의 유기적인 형상을 구현한 그의 작품은 물질의 전환 상태를 보여준다. 소나무를 형상화한 《I`m Fine》 시리즈는 철골의 내부가 비어있는 특유의 구조에서 빛이 투과되고 그림자가 파생된다. 이러한 효과는 작품의 감상 범위를 금속 물질뿐 아니라 비물질의 자연현상으로까지 확장하기도 한다.
꿈의숲 아트센터 드림갤러리 - <무릉도원 이야기>, <꽃길> 시리즈
송태관은 식물 또는 사물과 같은 비인간의 이야기에 주목하여 그것들의 유한한 시간과 위치의 변화를 담아내려 한다. 그러한 의도로 제작된 <무릉도원 이야기>는 일상의 오브제를 캐스팅한 일련의 작품이다. 그는 캐스팅한 스테인리스 조각들을 용접한 후 불을 가한다. 그러고 나면 그 안의 오브제는 불에 타 사라지지만 그것의 형상은 스테인리스 스틸로 남는다. 작가는 이러한 작업을 망자를 불에 태우는 화장의 과정에 비유한다. 사람이 죽으면 수의복을 입혀 화장하고 한 줌의 재로 떠나보내는 것과 같이 그의 작업 역시 스테인리스 스틸 안의 오브제가 사라지고 또 다른 물질로 전이되는 소멸과 생성의 시간을 담아낸다.
<무릉도원 이야기> 시리즈의 대표 작품인 <2019년 태풍에 넘어간 아카시아 나무>(2020)는 죽은 나무를 캐스팅한 것이다. 나무는 수명을 다했지만 그것을 기억하고 상기하는 형상은 또 다른 물질로 남은 것이다. 송태관은 나무의 뿌리나 가지의 형태에서 느껴지는 근원적인 에너지를 금속을 통해 구현하고자 하였다. 이 시리즈 제목에서의 ‘무릉도원’은 지금의 작업실 위치에 있었던 식당의 이름이기도 한데, 사라진 것들을 기억하려는 작가의 태도를 말해주는 부분이다.
한편 <꽃길> 시리즈에서는 조화(造花)를 통해 사물의 형상이 드러난다. 그 중에서 <꽃길-외출>(2017)은 자동차 핸들 위에 조화를 붙여 벽면에 설치한 부조 형식의 작품이다. 송태관은 어린 시절에 보았던 어머니의 외출 모습을 모티브로 이 작품을 제작하였다. 평소 자연스러운 모습과 달리 어색하게 치장하던 어머니에 대한 기억에서 작가는 조화를 떠올렸다. 보색의 화려한 조화 더미는 촌스럽다고 여겼던 것에 대한 그의 애정 어린 시선을 담아낸 것이다. 또한 조화로 뒤덮인 핸들은 그의 어머니가 외출할 때 몰던 차를 환기하는 오브제이다. 이 작품에 관람객이 가까이 다가가면 센서가 감지하며 자동차 핸들이 시계의 역방향으로 돌아간다. 여기에는 과거에 대한 향수가 드러나면서도 꽃길을 달리는 순탄한 삶에 대한 염원이 담겨있다.
○ 관람신청(입장료 및 사전신청 등)
- 무료
○ 문의
- ☏ 02-399-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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