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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 : Montage 포스터
주최
갤러리 오 스퀘어(Gallery O Square)
주관
갤러리 오 스퀘어(Gallery O Square)
기간
21.09.17 ~ 21.10.19
대상
제한없음
참가비
무료
이용시간
Open 10:00 ~ Close 18:00(일, 공휴일 휴관)
전화번호
02-511-5552
행사장소
갤러리 오 스퀘어
조회수
2,470

이지현 : Montage




○ 행사일정 및 장소

   - 행사 일정 :  2021.09.17.(금) ~ 2021.10.19.(화)

   - 행사 장소 : 갤러리 오 스퀘어(Gallery O Square)



○ 행사내용

   - 한국화를 지향하는 작가들은 전통과 현대라는 상이한 가치를 여하히 수용하고 표출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게 마련이다. 그것은 변하지 않음으로써 한국화의 정체성을 확보할 수 있고, 변화함으로써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가치를 수용할 수 있다는 모순적인 것이다. 이러한 전통과 현대, 변화와 불변의 접점은 매우 민감한 것이다. 만약 전통적인 것에 무게를 두면 고루한 전통주의로 전락하기 쉽고, 지나치게 변화를 추구하다 보면 한국화로서의 정체성마저 상실되고 말 염려가 있기 때문이다.


작가 이지현의 작업 역시 이러한 상황 인식에서 비롯되고 있음이 여실하다. 작가의 작업은 다분히 전통적인 방법론을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이를 통해 자신이 마주하고 있는 시공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펼쳐 보이고 있다. 작가가 취하고 있는 조형의 기본적인 방법론은 전통적인 채색화, 특히 진채화라고 불리는 농밀한 색채를 기반으로 하는 표현 방식이다. 흥미로운 것은 작가는 채색화 중에서도 민화를 작업의 지지체로 삼고 있다는 점이다. 이른바 전통회화와 구분되어 거론되며, 최근 새삼 관심을 끌고 있는 민화는 우리미술의 특수성을 담고 있는 독특한 조형 방식이다. 작가가 민화를 작업의 바탕으로 삼은 것은 민화 그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이른바 전통에 대한 이해와 그 정체성의 확인 과정에서 포착된 실체로서 차용하고 있음이 여실하다. 작가에게 있어서 관심은 민화 자체라기보다는 그것이 내재하고 있는 우리미술의 정체성, 혹은 특수성의 내용일 것이며 이를 통하여 여하히 자신이 마주하고 있는 오늘이라는 시공의 이야기들을 표출할 것인가에 모여지고 있다. 이는 전통과 현대, 혹은 변화와 불변이라는 상호 모순된 가치에 대한 작가의 이해이자 해석이며 실천인 셈이다.


채색화를 지향하는 이들은 종종 그 은근하고 깊이 있는 독특한 색채의 운용에 대한 매료됨을 이야기하곤 한다. 이는 물질적인 색감이 아니라 반복적인 노동을 통해 구축된 시간의 축적과 정서와 감성으로 읽혀지는 독특한 심미의 세계이다. 작가는 비단의 뒷면에 안료를 칠하여 앞으로 배어나오게 하는 배채(背彩)라는 전통적인 채색방법을 통해 이러한 감성적인 색채심미에 접근하고 있다. 배채는 작가의 의지가 그대로 표출되는 것이 아니라 비단이나 종이를 통해 한 번 걸러지며 이루어지는 무작위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다. 반복적인 과정을 통해 자극적인 색채의 현란함을 다스리고 은은하고 깊이 있는 색감의 확보하기 위한 배채의 작업 방식은 그야말로 아날로그적인 것이다. 이에 더하여 작가는 디지털로 작업한 또 다른 형상 이미지를 프린팅 하여 화면의 뒷면에 겹치게 배치함으로써 독특한 이중의 겹구조 화면을 구축하고 있다. 전통적인 것으로 부터의 아날로그적인 것과 현대적인 기술문명의 디지털적 기술을 융합하고, 또 이를 병치시킴으로써 대립하게 하는 구조는 바로 작가의 작업이 지니고 있는 가장 두드러진 특징인 셈이다.


비단이라는 특정한 재료를 통해 구현되는 섬세한 색채의 운용은 작가의 작업이 이미 일정한 시간과 과정을 통해 오늘에 이르고 있음을 확인케 한다. 전통에 대한 분명한 이해와 해석, 그리고 이에 더해지는 재료에 대한 충분한 장악력은 그의 작업을 담보하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임은 자명하다. 흥미로운 것은 그가 차용한 이미지들이다. 민화의 책가도 등의 이미지와 더불어 이른바 POP ART로 불리는 현대미술에서 비롯된 이미지들을 병치, 충돌시킴으로써 묘한 긴장감과 대비를 만들고 있다. 작가는 이를 ‘오랜 시간 과거로부터 현대로 이어지는 작품 속에서 다르게 보여지는 시대정신과 문화의 이면에 나타나는 공통점을 알고 싶었다.’라고 적고 있다. 이를 다시 부연하자면 ‘역사적 변천 과정을 거치는 동안 비록 표현 방식은 변화하지만 그 근저에 자리 잡고 있는 인간의 본질적 욕망은 시공간을 초월하여 서로 다르지 않으며, 다만 다른 문화로 나타나고 있음을 담아내는 방법적 고민을 하면서 시작하게 되었다. 이는 오버랩을 통해 평행이론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작업이라고도 생각한다.’라고 적고 있다.


주지하듯이 현대를 정의하는 여러 키워드중 하나는 바로 변화일 것이다. 기계문명의 발달을 전제로 한 현대문명은 급기야 삶의 본질적인 의미는 물론 인간의 행복까지 물질적 가치로 가늠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본질적으로 인간적인 삶을 담보하고 인간의 행복을 위한 것이라는 문명발달의 본연의 목적과 가치는 망실된 채 현대인들을 끝없는 경쟁과 새로운 변화에의 적응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사회 상황에서 현대인들은 불안감과 상실감에 내몰리게 되는 현실이다. 작가는 이러한 세태에 ‘베어브릭’(Be@rbrick)이라는 상징적인 이미지를 통해 진단과 처방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베어브릭’은 현대사회에서 성인들 사이에서 새롭게 등장한 유희이자 치유의 문화로까지 발전한 사물이다. 작가는 이를 통해 현대인의 소유와 수집의 욕망인 키덜트 문화를 은유하고, 팝아트작품의 요소와 코카콜라병 등의 소재를 통해 현대문화를 상징하며, 민화에서 차용한 기물들은 과거 선조들의 성공과 기복의 욕망을 표현하는 것이라 해석된다.


작가가 차용한 민화는 전통시대의 이상을 반영하는 것이다. 그것은 인격적이고 도덕적인 삶과 더불어 내밀한 개인의 소망을 조심스럽게 드러내는 것이다. 그러하기에 상대적으로 개인적인 가치에만 탐닉하는 것이 아니라 더불어 공유할 수 있는 덕목들을 강조하고 있다. 이와 대립되는 팝아트에서 차용된 사물들은 현대문명의 새로운 가치관과 변화를 상징하는 것이다. 그것은 일종의 공성(空性)과 개성(個性), 정신과 물질 등의 대비로 읽혀진다. 이러한 세태의 변화에 따른 현대인들의 삶을 작가는 ‘베어브릭’이라는 상징을 통해 위로하고 치유하며 안식케 하고자 하는 것이라 해석된다.


철없는 유년의 삶은 흐릿하게 잊혀져가지만 여전히 기억 속에 명료하고, 근심이나 걱정이 없는 천진함은 행복이라는 가장 본질적인 가치를 담보하는 것이다. 작가가 드러내는 아련한 이중 구조와 그 속에서 언뜻언뜻 드러나는 이미지들의 구체성과 상징성들은 바로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 전해지는 안온한 위로와 관심이 아닐 수 없다. 그것은 한국적인 것에 대한 천착에서 발견한 민화의 가치와 현대문명에 대한 성찰에서 비롯된 팝 아트의 이미지들의 대립과 융합을 통해 보는 이에게 전해진다. 작가는 이러한 세태에 대해 진지한 위로와 따뜻한 안식의 메시지는 어쩌면 물질만능의 세태에서 미술이 지향해야 할 가장 본질적이고 핵심적인 소용이 아닐까 여겨진다.



○ 작가노트

   - 오랜 시간 동안 과거로부터 현대로 이어지는 작품들 속에서 다르게 보여지는 시대정신과 문화의 이면에 나타나는 공통점을 알고 싶었다. 시간이 흘러 그 공통점은 표현방식 등의 테크닉적 유사성보다는 기저에 자리 잡은 인간의 욕망이란 것에 더 중심을 두게 되었고, 이러한 점에서 ‘몽타주’의 연작은 과거로부터 현대로 이어온 인간의 본질적 욕망은 시공간을 초월하여 서로 다르지 않으며, 다만 다른 문화로 나타나고 있음을 담아내는 방법적 고민을 하면서 시작하게 되었다. 이는 오버랩을 통해 평행이론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작업이라고도 생각한다.


현대는 새로운 무언가가 무한 생산되고, 미처 적응하고 익숙해질 틈도 없이 빠르게 변함으로 인하여, 과다한 정보의 혼란, 치열한 경쟁, 새로운 문화에 편승하지 못하는 무기력함, 비대면이 일상화되어가는 메마른 사회의 분위기 속에서 우리는 삶이 힘듦을 느끼게 되고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게 된다. 내 작품에 표현되는 베어브릭은 이런 각박한 현실에서 나타난 키덜티즘의 사회적 현상을 현대인들에게 새로운 유희이자 치유의 문화로까지 자리잡게 해준 대표적인 사물이다. 이러한 키덜트 문화의 소재들은 현실경쟁에서 뒤처질지도 모른다는 강박관념을 안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잠시 현실을 잊고 쉬게 해주는 유희의 문화이며, 기성세대의 틀에 박힌 가치관과 답답한 문화 편식에 식상함을 가진 대중들에게는 매니아적 일탈을 꿈꾸게 해 주는 통로다. 그런 의미에서 ‘몽타주’는 또 다른 우리들의 자화상이다.


나는 ‘몽타주’ 연작이 우리들을 꿈꾸게 하는 행복한 초상이 되었으면 한다. ⓒ



○ 관람신청(입장료 및 사전신청 등)

   - 무료



○ 문의

   - ☏ 02-511-5552


본 정보는 주최사가 제공한 자료를 바탕으로 "코드엠"이 편집 및 그 표현방법을 수정하여 작성된 것이며 게재한 자료에 대한 오류와 사용자가 이를 신뢰하여 취한 조치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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