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N-HEE TOH 도윤희 : BERLIN
○ 행사개요
- 갤러리현대는 도윤희 작가의 개인전 《BERLIN》을 개최한다.
도윤희는 40여 년 동안 시적인 시각 언어를 구축한 한국을 대표하는 여성 화가다.
“나의 작업은, 현상의 배후에 숨겨져 있는 아름다움을 찾아내는 일이다.”라는 작가의 말처럼,
그는 눈에 띄지 않고 숨겨져 있거나, 낯선 삶의 파편과 구석, 가려진 뒷면,
즉 우리가 볼 수 있는 어떤 현상 이면에 숨겨져 있는 것들을 섬세한 회화언어로 포착해왔다.
《Night Blossom》 이후 7년 만에 열리는 개인전 《BERLIN》에서 도윤희는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새로운 회화 세계를 펼친다. 작가는 회화의 기본적 언어이자 재료인 색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것에서 나아가, 그것의 물성을 더욱 되살린다.
《Night Blossom》에서 작가의 손길에 따라 캔버스 화면에 만개한 꽃잎이나
뭉게구름처럼 퍼져 가던 얕은 층위의 물감은, 《BERLIN》에서 색 덩어리로
강렬한 물질성을 획득하고 생명체처럼 육감적인 질감을 지닌다.
거침없는 선과 색 덩어리가 쌓이고 뒤섞여 형성한 다층적인 레이어들 사이에 구멍을 뚫어
빈 공간을 마련하는 등 익숙한 회화의 모습과 다른 매혹적인 미감을 선사한다.
우리의 인식과 감각을 총체적으로 자극하는 도윤희 작품의 이미지들은
다른 세계로 통하는 커다란 입구처럼 보이며, 형형색색의 꽃다발이나,
해 질 녘 강변의 쓸쓸한 잔상처럼 보이기도 한다. 작가에 따르면,
이 화면들은 그가 평생 경험한 다양한 시공간이 내면에 쌓였다가
이제서야 모습을 드러낸 추상적 풍경이다. 도윤희는 미세한 감각이 형성한
이러한 이미지의 세계를 회화의 언어로 포착하려는 집요한 실험을 전개하며,
이전의 서정적이며 문학적인 작업에서 시각적인 언어(pictorial language)로의 대전환을 이루게 되었다.
얇고 반짝이는 표면과 두껍고 탁한 층, 둔탁한 덩어리와 민첩한 선,
밝음과 어두움, 강렬한 색과 은은한 기운, 커다란 동작과 미세한 움직임까지.
새로운 연작에서는 수많은 상반되는 요소들이 직접적이고 감각적으로 충돌과 조화를 동시적으로 이룬다.
시시때때로 자신의 눈앞에 아른거리는 찬란한 빛과 소용돌이치는 색들,
부유하는 형태가 증발해버리기 전에 재빠르게 붙잡기 위해, 작가는 캔버스 앞에서
마치 육탄전을 벌이듯 손, 붓, 부러진 붓의 모서리, 유리병, 망치 등 도구를 가리지 않고 활용한다.
‘그림을 그린다’는 전통적 행위는 물감을 만지고, 주무르고, 찍고, 쌓고, 선을 긋는
역동적 제스처로 나아가며, 내면의 에너지가 응축된 물감 덩어리의 병치와 축적은
조각적 영역으로까지 확장된 새로운 추상의 세계를 제시한다.
보다 직관적이고 육체적인 행위를 통해 내면의 언어를 소환하는 도윤희는 강조한다.
“추상은 환상이 아니에요. 환상, 몽상, 상상 같은 게 아니고 인식에서 시작하는 거예요.
실체를 인식하는 것. 그리고 그것을 은유적으로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것!”
○ 행사일정 및 장소
- 행사 일정 : Jan 14 - Feb 27, 2022
- 행사 장소 : 갤러리 현대
○ 관람신청(입장료 및 사전신청 등)
- 무료관람
○ 문의
- inquiry@galleryhyundai.com
press@galleryhyunda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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