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크 백남준
○ 행사개요
- 백남준 탄생 90주년 특별전 '바로크 백남준'
바로크 백남준, 아날로그 몰입을 위하여
이 전시는 비디오와 빛으로 가득 찬 백남준의 영광스런 (옛) 설치작품들을 다시 보고 싶은 마음에서 기획되었다.
백남준의 대규모 미디어 설치 작품인 <시스틴 성당>(1993) <바로크 레이저>(1995) 그리고 <촛불 하나>(1998)가 그 중심이며,
전시의 제목도 <바로크 레이저>에서 따왔다.
이 작품들은 모두 작품이 구현되었던 그 특정한 시간과 공간에 강하게 결속되어 있다.
<시스틴 성당>은 베니스 비엔날레 독일 파빌리옹의 높은 천정과 넓은 공간 그리고 한여름의 열기 속에서 만들어졌으며,
<바로크 레이저>는 독일 뮌스터 외곽에 있는 한적하고 자그마한 교회에서 모든 창문을 닫고
연출한 캄캄한 공간 속에서 연출되었다.
○ 행사일정 및 장소
- 행사 일정 : 2022. 7. 20. – 2023. 1. 24.
- 행사 장소 : 백남준아트센터 제2전시실
○ 행사내용
- 이 작품들을 다시 보기 위해 무엇보다 무게가 무려 80kg에 달하는 삼관식 프로젝터가 절실하다.
이제는 완전히 자취를 감춰 버린 삼관식 프로젝터는 영상신호를 적색, 녹색, 청색 세 개의 브라운관(CRT)에서 증폭하여
이를 투사 렌즈를 통해 스크린에 맺히게 하는 빔 프로젝터를 말한다. 이 오래된 기계는 영상의 검은 색을 표현하는 데
탁월하지만 해상도가 낮다. 그러나 낮은 해상도는 오히려 영상의 미세한 디테일을 부드럽게 표현하여
백남준의 아날로그 영상을 더욱 풍부하게 보여준다. 우리는 ≪바로크 백남준≫전에서 백남준이 아날로그 비디오를
건축 공간에 직접 투사하여 만드는 시공간적 경험을 특별히 ‘아날로그 몰입’이라고 부르고자 한다.
왜냐하면 이것은 오늘날 초고해상도의 디지털 영상으로 구현되는 대형 미디어 파사드나 디지털 프로젝션 매핑으로
만들어지는 (완벽하지만 납작한) 디지털 몰입과는 다른 종류의 경험이기 때문이다.
백남준이 만드는 아날로그 몰입은 특정한 공간 안에서 훨씬 더 강력해진다. <시스틴 성당>은 흡사 디스코 장을
연상시키는 아찔한 소음 속에서, <바로크 레이저>는 우리를 이끄는 레이저 빛을 따라 바로크식 커다란 돔 아래에서
관람해야 한다. 관객이 작품 안에 들어서면, 비디오 투사와 건축공간의 임의적 조합이 만들어져 그 순간 거기에
존재하는 한 사람만이 경험할 수 있는 완벽한 시공간을 만든다. 이것은 수치화할 수 없는 다양한 정보의 조합이어서
완벽하게 복제하거나 반복할 수 없는 퍼포먼스와 같은 성격을 지닌다. 건축, 회화, 조각, 음악, 춤 등의 모든 예술매체의
이상적인 상호작용을 추구하여 빛으로 상징되는 통치 질서를 드러내고자 했던 바로크적 종합예술(Gesamtkunstwerk)과 닮아 있다.
백남준의 빛은 촛불에서 시작하여 텔레비전과 비디오, 그리고 마침내 레이저에 다다른다.
백남준에게 레이저는 가장 빠르고 강력한 정보와 빛의 전달 매체이며 기술과 예술의 끝없는 가능성을 의미한다.
레이저, 비디오와 텔레비전, 브라운관CRT과 자석, 촛불과 달, 이런 기술들은 백남준의 또 다른 이름이다.
이 기술들을 한데 섞어 흐르는 시간에 훼방을 놓았다. 백남준 덕분에 우리는 미래 뿐 아니라 과거,
그리고 수많은 종류의 과거 속에서도 살 수 있다. 물론 우리는 가끔 현재에도 살 수 있다! 우리의 축제는 거칠 것이 없다.
○ 관람신청(입장료 및 사전신청 등)
- 무료
○ 문의
- ☏ 031-201-8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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